[스크랩] 동백아가씨와 섬마을 선생님.

땀냄새 가득할 듯한 소리공연이 이어지면서
느닷없이 소개되는 국민가요 <동백아가씨> .
소싯적 생각없이 라디오에서 듣고 따라 불렀던 노래 <동백아가씨>.
이리 보아도 저리 보아도 지천에 널린게 동백꽃인 섬마을.
순박한 파마머리
너무나 꾸밈이 없기에 오히려 수줍어 보이는 환한 웃음
하이얀 치맛자락 홀치며 내지르는 소포리댁의 동백아가씨는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그 니는 스무살 때 소포리로 시집을 왔을까?
아니야! 아마도 태어나서 주~욱 여그에 살면서
열 여덟때도 동백아가씨를 부르지 않았을까?
한자락 한자락 울려 퍼지는 노래가락따라
그림같은 그 니의 지나간 삶이 같이 펼쳐집니다.
아~! 동백아가씨구나!( 나 만의 잠시동안의 꿈속같은 시간 여행, 감상이었습니다.)
소리에 대해서 더더욱 무지랭이인 저 자신!
세계적인 명테너 가수 마리오란자와 카루소가 얼마나 노래를 잘하는 지 잘 알 수가 없었죠.
그저 미끄러지게 잘한다~!
그러다가 우리가 잘 아는 < 물망초>를 부를 때
아~ 정말 잘 부르는구나!
누가 불러 저토록 감정의 넘침도 못미침도 없이 아름다울까 생각한 중학생 시절이 있었습니다.
소포리 님들의 소리도 그런 것 같았습니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신명나고 어깨가 들썩거렸습니다
손바닥 장단이 나가고 발장단이 동동 쳐졌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러나 , 예외 없는 나의 소리 감상법!
소포리댁의 구성진 장단 가락과
세련된 색스폰의 굵직하고 느린 장단 가락이
관중의 합창소리를 업어 조금은 힘겹게 넘어 갈때
어김없이 어얼~쑤 하며 들어 오는 추임새!
소포리의 고수 아제는 고수(鼓手)중에 최고수( 最 高手)이심을 증명하시듯
멋들어지게 관중과 가수와 악사의 울림있는 조화를 이끌어 내시더군요.
정말 멋졌습니다.
소포리와 한양의<동백아가씨! > 아름다운 그 녀들.
그리고
소포리와 한양의 <섬마을 선생님! > 고운 그 님들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