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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입김에도 날아가는 백제 雲母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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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1. 20. 17:43
<입김에도 날아가는 백제 雲母장식>
연합뉴스기사입력 2007-11-20 06:16 최종수정2007-11-20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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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흥사지 백제 운모장식 |
왕흥사지 출토품..초정밀 기술의 미학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손 대면 금방이라도 부서질 것만 같고, 입김에도 날아가는 초정밀 기술의 첨단 제품.
부여 왕흥사지의 목탑이 있던 곳 주변 지하에서 백제왕 창(百濟王 昌.위덕왕)이 죽은 왕자를 위해 목탑 심초석에 봉안했다는 명문이 적힌 사리구(舍利具)와 함께 발견된 운모(雲母.돌비늘) 장식품의 정교한 제작 기술은 보는 이를 경탄케 한다.
왕흥사지 발굴단인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이규훈 학예연구실장은 "사리구 만큼이나 경이로운 발견품인데 아직까지 그 중요성이 부각되지 않는 듯하다"면서 "운모판을 이용해 연꽃 문양을 만들어 공양한 형태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현재 부여연구소 보존과학실로 옮겨져 보존처리 중인 이 운모 장식은 마치 양파 껍질처럼 납작한 운모를 재료로 활용해 꽃 모양을 장식해 놓았다. 흰색이 도는 백운모(白雲母)를 활용한 이 장식에는 금박을 넣기도 했다.
부여연구소는 이 운모 장식이 쇠로 얽은 관모(冠帽.일종의 모자) 뼈대와 함께 출토된 점을 중시해 "아마도 관 장식으로 사용되지 않았나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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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파리 모양 운모(雲母) |
이 운모 장식이 얼마나 얇은 지는 이를 얼굴 가까이 대고 관찰하던 사람의 입김에도 날아가 흩어진 일이 있었다는 증언에서도 뒷받침된다.
이를 관찰한 대전대 이한상 교수는 "백제인들이 어떻게 운모판을 이렇게 얇고 정밀하게 가공했는지 놀랍기만 하다"면서 "난생 처음 접하는 유물이라 이에 대한 향후 심도 깊은 연구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운모를 꽃잎, 혹은 나뭇잎 모양으로 제작한 사례는 신라시대 경주지역의 대표적인 적석목곽분으로 두 고분을 남-북으로 잇대 놓은 이른바 '쌍분'(雙墳)인 황남대총 중 남분에서 확인된 적이 있으나, 그 기능이나 정확한 사용처는 오리무중이다.
http://blog.yonhapnews.co.kr/ts1406
taeshi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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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글쓴이 : 정진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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