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e이야기

[스크랩] 숭례문 부실복원, 안한 만도 못하다

깜보입니다 2014. 1. 4. 14:37

 

 

 

그때가 언제엿나, 6년전이다. 2008년 2월, 대한민국이 노무현에서 이명박으로 정권이 넘어가던 그 시절 어느날 갑자기 새벽에 속보가 뜨고 대한민국 국보1호 숭례문이 불타고 있다고, 불탄 숭례문에 소방차 몇대가 갖다 붙어서 불을 끄고 난리가 났었지. 숭례문이 거의 폐허가 될때 쯤 불은 잡혔고, 국민들은 아주 많이 허탈해 했다.

 

당시 당선된 이명박 대통령은, 이 불탄 숭례문을 국민 성금을 모금해서 복구해야 하지 않나라는 이 말같지도 않은 말을 내 뱉었고, 공분을 사고 복구를 하네 마네, 새누리당 당시 한나라당은 그 책임소재를 노무현에게 물어가며 이게 다 노무현 탓이라며 난리난리 그런 난리가 없었다. 몇년이 지난지금, 이 숭례문은 그때 그 위용을 뽐낼 수 있는 겉모양은 찾았을지언정, 부실공사와 각종 비리의혹에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숭례문 화재의 원인을 찾아본

 

 

처음에 숭례문이 불타고나서 그 책임소재를 찾고자 난리난리가 났었다. 그때 숭례문을 불타게 만들었던 방화범을 현장에서 잡았었나 그랫었는데 백발이 성성한 늙은 노인이 '생활고를 비난해 홧김에 불을 질렀다.' 라고 햇었나.

 

그래 원론적인 책임은 저 불을 저지른 사람에게 묻는게 맞다. 그런데 저렇게 아무나 들어가서 그 새벽에 불을 지르게 만든 그 원인은 따로 있었다. 당시 이명박이 서울시장으로 취임해 있던 시절, 이명박은 숭례문을 시민의 품으로 안겨드리겟다는 무리한 정책을 실행한다.

 

그래, 개방하는거 까지는 좋다 그거다. 우리나라 국보1호를 언제라도 보면서 국민으로서의 자긍심을 드높이고 자부심을 가지게 한다는거 그 취지까지는 좋다 그거다. 그런데 국가가 나서 보호하고 관리책임이 있는 숭례문을 무리하게 개방하고 그 뒤에 저런 불상사를 대비한 관리는 아무것도 수반되지 않았다.

 

하다못해 밤 늦은시간 숭례문은 술 취한 노숙자들의 쉼터가 되고, CCTV도 제대로 돌아가고 있지 않던 상황. 개방 당시, 관리 감독하는 인원도 없었다. 관리감독을 사설업체에 맡겨서 하루에 한번 빙 둘러보는 형식적인 관리가 이루어졌다는게 밝혀지고, 결국 무리한 전시행정의 결과로 저런 참담한 상황이 벌어지게 되었고, 저런 상황을 만들었던 전 서울시장 이명박에게 책임을 묻기보단 괜한 쓸데 없는 노무현 탓이라며 '이게 다 노무현 탓이다.' 라고 했었지.

 

당시 우습지도 않은 일이 뭐였었냐면, 숭례문 개방하고 그 업적은 전부다 이명박에게 돌릴때는 언제고 문제 생기니, 숭고한 가치를 지닌 우리나라 국보1호를 아무렇게나 관리한 그 책임을 개방한 이명박에게 묻기보단 노무현에게 갖다 물리는 모습이 정말 이상하고 또 화가 났었다지.

 

문화재 관리는 지방자치단체에서 맡고 있는데, 숭례문이 저모양 저꼴이 된 책임을 당시 서울시장이었던 오세훈에게 묻고자 하면 오세훈은 새누리당, 당시 한나라당이이라 그건 안되겠고 그렇다고 숭례문을 아무런 방비없이 개방한 이명박에게 묻고자 한다면 이제 대통령이 된 사람에게 불똥 떨어질까 쉬쉬. 결국 제일 만만한 이게 다 노무현 탓이다로 종결되고 저렇게 방비없이 숭례문을 개방한 이명박은 '이거 국민 성금 모아 복원 합시다.' 로 끝났다.

 

숭례문 복원 후, 끊임없는 잡음

 

 

숭례문이 불타고 복원에 걸린 기간은 5년 2개월, 그런데 복원에 쓰는 목재는 7년이나 8년은 말려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였다. 고로 숭례문을 복원하는데는 아주 긴 오랜 시간이 걸려야 한다는 결론었이다. 그런데도 이명박은 자신의 정권내 공사를 끝 마치고 다시 또 그 업적을 자신에게 돌리려는 욕심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그렇게 공구리질 하는게 좋았었는지, 부득부득 공사를 감행, 감행하고 다시 다 복원이 되었다 공표한 이후 수많은 잡음이 쏟아지기 시작한다.

 

제일 먼저 일어났던 문제는 숭례문 단청이었다. 절이나 숭례문 같은 곳을가면 그 기둥에 아주 고풍스럽게(?) 연속되는 그림이 쭉 이어져 있는데 이걸 단청 이라고 한다. 이 숭례문 단청이 제일 문제가 되었던게 뭐냐면 단청이 갈라져 벗겨지는 현상이었다.

 

 

이것에 대한 원인은 단청위에 코팅 목적으로 바르는 동유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는데 당시 나무에 들기름과 합성수지를 바르라는 지시가 있었지만, 끝내 부득불 전통기법을 고수 하겟다며 동유를 갖다 발랐다. 하지만, 문화재청이 작성한 동유 실험보고서를 보면, 분명히 단청위에 동유를 바르면 안료가 갈라지거나 벗겨지는 현상이 일어난다고 돼어 있었단다. 훼손될걸 알면서도 부득불 강행한거다.

 

어디 이것뿐인가. 현판은 변색에 갈라지고, 곳곳에 물은 새고, 지붕에 얹는 기와는 깨지고 거기다가 이번에 다시 또 속 시끄럽게 만드는건 숭례문 복원에 쓰엿던 나무가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져 공급된 금강송이 아니라, 그 금강송을 빼돌리고 러시아에서 수입된 나무를 썻다는거다.

 

제대로 마른 나무라도 썻으면 이렇게까지 화가나진 않을텐데, 제대로 마르지도 않은 나무를 갖다 기둥이랍시고 세워놓으니 뒤틀리고 쩍쩍 갈라지고 있다. 앞으로 더 갈라질 예정 이란다. 원목가구를 사용하다 보면 장마철 쯔음에 나무가 터지거나 뒤틀리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게 제대로 건조된 나무를 쓰지 않고 불량 나무로 가구를 만들었을때 나무가 수분을 흡수하고 건조해지면서 수축, 이완이 반복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오래도록 말리고 대한민국에서 제일 좋은 재료로 가져다 써도 모자랄텐데, 재료를 빼돌리고, 제대로 된 수입재료도 아니라 불량한 수입재료를 진짜 마냥 사용하고 또 그러다 보니 저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전문가들 측에서는 최소 20년은 지나고 일어나야 하는 일들이 1년만에 벌어지는거라고 한다. 이건 총체적 부실공사다.

 

안한것 만도 못한 총체적 부실복원

 

나 고등학생때 유흥준 교수님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라는 책을 읽었다. 그때 석굴암을 둘러보시고 한탄아닌 한탄을 하셧는데, 그 내용은 이랬다.

 

 

신라 경덕왕때 당시 재상이었던 김대성이 석굴암을 세우고, 아주 긴시간 이어온 석굴암은 조선시대 억불정책으로 인해 폐사되었단다. 시간은 흐르고 흘러서, 일제강점기가 되고 이때 우체부에 의해 석굴암이 발견된다. 당시 일본 통감까지 와서 석굴암을 보고 가는데, 자연 그대로 풍화현상이 일어나 훼손이 된 석굴암을 자기들이 복원을 하겟다며 일본이 손을 대기 시작했다.

 

문제는 지금부터, 석굴암에 있던 석탑과 불상이 사라지게 되고, 자기들은 문명국이기에 문화적으로 앞선다면서 석굴암을 복원하는 공사랍시고, 우리가 보는 그 큰 불상 그러니까 본존불 하나만을 남기고 석굴암을 둘러쌓고 있던 모든것을 해체 한뒤, 석굴암을 둘러 쌓고 있는 지붕을 콘크리트로 덮어 버리고 난 뒤 문제는 발생했다.

 

제대로 고쳣을리가 없지, 석굴암에 습기가 차게 된다. 여기서 더 문제가 커지는데 이게 비가새서 그런거라며 1960년대에는 콘크리트 위에 콘크리트를 한겹 더 덧씌우는 무리수를 두게 되지. 사실 습기가 차서 비가새는게 아니라, 여름에 얼음물이 담긴 컵을 놔두면 수증기가 맺히는 것과 같은 결로현상이었다.

 

신라시대에는 감로수라 해서 불상 아래로 흐르는 물을 놔둠으로 해서 천연통풍이 되게 했었는데 이걸 막아버리고 나니 습기가 차게 된거였다. 잘못된 보수로 인해 습기는차고, 그 해결책으로 석굴암내에 에어컨디셔너로 유지하고 있지만, 이건 미세한 진동을 유발하고 있고 그 진동은 알게모르게 석굴암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했다.

 

결국 이 석굴암 복원공사는 안한것만도 못한, 총체적 부실공사라고 결론을 내릴수 있다. 지금 숭례문도 마찬가지다. 국보1호를 안전장치는 아무것도 마련해 놓지 않고 아무렇게나 민간에 공개 해 버리고, 문제 생기고 나니 날림공사, 그 날림공사 후에는 부실이 일어나고나니 남 탓하기 바쁘다.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도 없다는데, 역사를 아무렇게나 날려버린 원인을 제공한 책임자를 처벌하지 않았다. 다시금 이야기하면, 저렇게 숭례문이 불탄원인, 이게 다 이명박 때문이다. 또한 지금 이런 사례가 만들어지게 된 원인은 오랜 시간동안 수많은 고증과 역사적 사료를 찾아보며 한단계씩 밟아가도 모자랄 문화재 복원을 자신의 정치적 이득을 위해 이용한 이게 다 이명박 때문이다.

 

 

왜 정치적 이득을 봤을지언정, 책임은 못지지? 왜 책임을 회피하지? 왜 그걸 국민들에게 다 떠넘기려고 했지? 화가난다. 국가의 보물만큼이나 국민들의 정신적인 상징물을 저 모양 저 꼴이 되도록 방치한것에 대한것에 화도 나고, 그것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기까지 하고, 더불어 이런 문제가 불거진다는것에 있어서 정말 몸서리 쳐지도록까지 화가난다.

 

 

 

 

출처 : 자유토론
글쓴이 : 난 아직도 i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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