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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이명신

깜보입니다 2016. 10. 25. 14:50

[디투데이가 만난 人] 건강한 ‘말’로 세상에 발 디딜 청춘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다, 이명신 티엔티 스피치 대표



우리의 삶은 에 둘러싸여 있다. 눈을 떠 일어나고 잠드는 때까지 우리의 혀 끝을 거쳐 쏟아지는 은 인간의 감정 상태 표현, 욕구 충족을 위한 의사소통의 수단이자. 사람과 사람의 마음을 연결하고 생각을 전달하는 다리 역할을 해오고 있다. 그뿐이랴, 말이 지닌 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한 시대를 좌지우지할 만큼 강하다. 그리고 어느 때보다도 말의 강한힘을 보고 듣기를 원하는 현재를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건강한말을 전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고 싶다는 사람, 이명신 대표를 만났다.



* ‘잘못된 말은 없어, 학생들이 자신의 에 자신감을 갖길 바라고 문을 연 공간


강남역 근처 높다란 빌딩 뒤편에 위치한 오피스텔에 위치한 학원 문을 두드리자. 훤칠한 키에 시원한 미소를 지닌 이명신 대표가 반겨주었다. 오랫동안 MC 사회자로서 활동하던 이 대표가 학원을 개원한 데에는 제자들의 눈물이 이유였다고 한다.


아나운서, 리포터 등 대중 앞에서 마이크를 잡고 을 하는 방송인을 꿈꾸고 있는 제자들을 위해 응원하고 싶은 마음에 문을 열었다는 이명신 대표.정말 열심히 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인물도 좋고 실력도 있는 친구들이 정말 열심히 노력하죠. 하지만 노력하는 만큼 결과가 따르지 않음에 지쳐하는 모습들을 보고 저도 가슴이 아팠어요



▲ 아나운서, 리포터 등 대중 앞에서 마이크를 잡고 ‘말’을 하는 방송인을 꿈꾸고 있는 제자들을 위해 응원하고 싶은 마음에 문을 열었다는 이명신 대표.



지켜보면서 제일 안타까웠던 점은 부족하다며 단점을 지적하고 이를 고치라고만 강요하는 지도에 마음에 상처를 입고 힘들어하는 것이었다. 잠재된 재능이나 장점을 찾아주고 이를 충분히 살려주기 보다는 오히려 무리한 교정으로 이마저도 빛을 잃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안되는’, ‘잘못된말은 없어요. ‘이렇게 말하면 안돼, 저렇게 말하는 법은 잘못 되었어라며 무조건 고치는 방향보다는 너의 장점은 이러하니 좀더 강화해서 단점을 보완하자는 가르침으로 학생들의 자신감을 키워주고 싶었어요. 그렇게 지금의 티엔티 보이스를 열었어요


*살기 위해 말하던내가 다른 사람들의 을 도와주게 되었다


질문이 오고 가는 와중에도 이 대표는 자연스럽게 이어갔다. 중간 중간 갑작스레 어색한 정적이 흐를 만도 한데, 막힘없이 물 흐르는 대화에 문득 처음부터 말을 잘했을까. 본래 방송인이나 사회자 같은 말에 관련한 직업에 뜻이 있었을까하고 궁금해졌다. 이 같은 질문에 이 대표는 살짝 미소 지으며 먹고 살려고 했다고 답했다.


꿈이 많았던 그는 본래 사진을 전공했었다. 카메라 프레임을 통해 피사체의 아름다움을 이끌어내는 일에 매력을 느껴 사진작가를 꿈꾸기도 했다고 한다. 어린 시절에는 전도유망한 육상 선수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남들보다도 빠르게 뛰는 심장을 지닌 그는 움직임이 심한 운동을 삼가라는 진단을 받고 육상선수의 꿈을 포기했다. 이후 여러 시행착오를 겪다가 일생을 살아가는데 누구에게 도움은 되는 삶을 살자는 결심을 했다.



▲ ’일생을 살아가는데 누구에게 도움은 되는 삶을 살자‘는 결심을 했다.



누군가를 돕는 일을 하고 싶었어요. 사회 복지사가 될까 하고 고민하기도 했었죠. 당시 읽었던 자서전이나 자기 계발서, 홍정욱의 ‘77’, 서진규의 나는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다등을 읽으면서 나를 위한 삶도 좋지만 누군가를 돕고, 도움을 주기 위한 삶을 살아보자라고 마음을 먹었죠.”


도움을 주는 직업군은 다양했다. 이명신 대표는 그 다양함 속에서 자신에게 맞는 일이 무엇인지 찾고 공부하는 시절을 보냈다. 그리고 그는 전혀 새로운 반환점을 맞이했다.


대학 시절, 하우징 페어 박람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현장 분들의 권유로 진행 마이클 잡았던 일이 어느 덧 저를 MC, 사회자의 길로 들어서게 해주었습니다. 처음에는 다른 일보다도 좀더 보수가 높고 또 호기심에 시작했는데 어느덧 저는 늘 마이크를 잡고 무대에서, 사람들 앞에 서 있더라고요.”





사회자, MC 이명신이라는 명함을 달게 되고 더욱 치열한 생존 전략을 짜야만 했다. 그리고 점차 일을 하는데에 있어 꼭 필요한 자신의 장점과 불필요한 단점을 발견하는 계기도 되었다. 그리고 노력이 뒤를 따랐다. 정말 잘하기 위한노력이.


본격적인 직업이 되다 보니 최선을 다하는 것보다도 잘해야 했습니다. 또 무대에서 사회를 맡아 말을 하는 것과 TV방송에 출연해 말을 하는 것이 너무나 달랐습니다. 두 환경이 판이하게 달랐어요. 야외 무대 환경에서는 멀리 있는 관객들까지 보일 수 있도록 동작을 크게 하는 편이고 신체적으로 키가 크고 팔다리가 긴 저에게 있어서 이 액션이 큰 것은 장점이었어요. 하지만 방송에서는 정해진 프레임 안에 담아야 하는 데 자꾸 벗어나니까 오히려 단점이 되더라고요."





그렇게 시행착오를 겪다가 현장 실무 경험을 모두 해보았으니 나를 돋보이기 보다는 남을 빛나게 해주는 데에 제가 더 관심을 가지고 있고 재주가 있다는 점을 깨닫게 되었어요. 저를 만났을 때 상대방이 적어도 그간의 노력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역할을 할 수 있겠다. 이런 도움을 줄 수 있겠다 라는 확신이 들어서 그때부터 선생님이 되었죠.”



(다음 2편에서 계속)


신보경 기자 boky034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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