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세상에 우리의 이름을 들어냈을 때, 아무도 우리의 빛이 무지개가 될지 짐작도 하지않았습니다.
우리가 금강송처럼 솟아오를 것을 어디 알고 있었나요.
어린 아이처럼 어색하게, 모자른 듯 우리의 발자국이 곳곳 궁궐 마당에 들어났지요.
손톱만큼 씩 우리의 마음이 자라고 세상은 그 향기가 어떨지 그저 바라보았습니다.
아, 껍질이 열릴 때의 아픔 속에는 누구인지 그 도움에 목마름을 채우는 이도 있었습니다.
순정의 피어남도있었지요,
상처는 없었겠습니까, 그 아픔을 견뎌내는 일이 오죽했겠습니까.
머지 않아 그 날개를 접는 이도, 먼저 조상이 된이도 우리 곁에 있어
여름 날 폭풍우처럼 울기도 했었지요.
그러나 보십시요, 우리의 찬란한 날개를.
이렇게 결실이 속으로, 그 안에서 익어가고 있었읍니다.
우리는 이제 그 열매를 거두어 다음을 기약하고 다듬어야 할 때입니다.
시간이 돌고 돌아도, 언제라도 처음처럼 다시 새로운 시작을 해야하는 것이
우리 궁궐지킴이의 자세겠지요.
여름의 끝자락이 물결처럼 가을의 결실로 우리를 실어갑니다.
무엇을 가지셨습니까,
무엇을 버리셨습니까.
9기 여러분의 오늘을 그리고 궁궐지킴이의 오늘을 기뻐합니다.
여러분 축하합니다, 축하합시다!
출처 : 사단법인 한국의 재발견
글쓴이 : 옥천교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