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장님-헌이,설연님,이그저그바다님-솔샘,달샘, 정계향님, 그리고 저 여덟이서 즐겁게 행복하게 겨울 산하를 누비고 다녀 왔습니다. 하루가 지났는데도 아무런 글이나 사진도 없기에 성질 급한 제가 올립니다.
양주의 회암사지는 겨울의 고즈넉함을 지니고 눈밑에서 발굴을 기다리고 있었으며, 선각왕사의 나옹선사비문근처는 사개(?)청소가 말끔히 되어 또다시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의지가 보였습니다.
파주골순두부(031-532-6590)할머니는 여전히 주방에서 순두부를 만지고 계시는 모습에서 20년성상의 계급장을 얼굴에 그대로 간직하고 계셨습니다.
고석정 아래에서 얼을을 깨서 던지는 순수한 아녀자들의 깔깔거리는 웃음소리는 한탄강 계곡에 아련히 퍼지더이다.
도피안사의 철조비로자불은 방학(?)을 맞아 보존처리과에 가서 처리를 받으러 출타중이라 아쉬운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대적광전은 옆모습이 꽤나 아름다운 모습이었는데 그 옆에 컨테이너박스가 가로막아 또 무슨 공사를 준비하는 것은 아닌지? 좌우지간 절에 돈 보태주면 안됩니다. 그들은 그것을 중생을 위해 쓰는 것이 아니라'여의도의순복음'처럼 허장성세를 부리는 것입니다.
철원 땅의 두루미-보지 않고는 말하기 곤란!
노동당사,백마고지,경순왕릉,숭의전 모두 거치고 나니 어느덧 밤이 다가와 있었습니다. 운전자(?)에게 저녁도 한끼 안사주고 모두 도망가버리고 길가에서 어묵2개 사먹고 쓸쓸히 집으로 향하는 발길은 마지막이 너무 얄미웠습니다. 앞으로 또 이러면 전 안갑니다. 최소한 운전은 안 할겁니다. ㅎ ㅎ ㅎ 흐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