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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천연기념물과 명승, 아름답고 소중한 자연유산

깜보입니다 2010. 10. 15. 08:25

천연기념물과 명승, 아름답고 소중한 자연유산

 

올해 2월 광주천 도심구간에서, 또 지난달엔 상류천에서 수달이 발견되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된 바 있습니다. 수달은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1급 동물로 하천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로서 건강한 하천생태계를 상징하는 지표종입니다.
 
흔히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거나 보호해야할 자연유산으로 알고 있는 천연기념물과 명승. 어떻게 생각하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개체수가 많은 것이 좋지만은 않을 사실일 수 있겠습니다. 오늘은 천연기념물과 명승에 대해 알아보면서 우리 소중한 자연유산들을 지키는 방법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 천연기념물과 명승의 이해
천연기념물과 명승은 문화재보호법에서 정의하고 있는 문화재 가운데 기념물의 범주에 들어가며 유네스코에서 정하는 자연유산의 범주에 들어갑니다.

> 문화재보호법상 기념물
우리나라 문화재보호법 제2조 1항에서는 문화재를 유형문화재, 무형문화재, 기념물, 민속자료의 네 종류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이중 기념물로는 천연기념물과 명승, 그리고 사적이 포함됩니다. 

기념물의 종류
천연기념물 동물(그 서식지·번식지·도래지를 포함), 식물(그 자생지를 포함)·광물·동굴·지질·생물학적 생성물 및 자연현상으로서 역사적·경관적 또는 학술적 가치가 큰 것 
명승  경승지(경치가 좋은 곳)로서 예술적·경관적 가치가 큰 것 
사적  사지·고적·패총·성지·궁지·요지·유물포함층 등의 사적지와 특별히 기념이 될만한 시설물로서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큰 것


> 유네스코 자연유산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 유네스코(UNESCO)는 인류 문화유산 보호를 위하여 국제협약을 채택하고 가입 당사국간의 이해와 협조, 그리고 의무 이행을 바탕으로 공동의 노력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유네스코의 ‘세계문화및자연유산보호에관한협약’에서는 인류문화유산을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으로 구분 짓고 있는데 이 중 자연유산이 우리나라 문화재보호법에서 정의하고 있는 천연기념물과 명승의 범주와 함께 멸종위기에 처한 희귀 동·식물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인류문화유산  - 문화유산  
  - 자연유산 - 천연기념물
    - 명승
    - 멸종위기의 희귀 동식물


>> 천연기념물의 개념과 유형
천연기념물은 자연의 역사와 가치라는 유산적 개념이 내포된 자연유산입니다. 특히 진귀성과 희귀성, 고유성과 특수성, 분포성과 역사성을 지닌 것이 특징으로, 오랜 역사 속에서 민족의 삶과 풍속, 관습, 사상, 신앙 및 문화활동이 얽혀져 있습니다. 일반 동·식물 및 지형·지질·광물과는 그 성격을 달리하고 학술적 가치가 크기 때문에 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되고 있습니다.

천연기념물은 크게 식물, 동물, 지질·광물, 천연보호구역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 식물 및 관련 천연기념물
노거수, 희귀식물, 자생지, 수림지 등이 있습니다.

이 중 노거수는 수령이 많고 커다란 나무를 말하는데 역사적 전설이나 신비한 전설을 가진 나무 또는 서낭당 곁의 서낭목 등 종교 주술적 의미를 가진 나무들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습니다.

함평 대동면의 줄나무 천연기념물 제108호 (새창)
  함평 대동면의 줄나무 천연기념물 제108호 
     출처 : 국회도서관                                       ☞ 바로가기


또 숲형태로 지정되는 수림지의 예로는 호안림, 방풍림, 어부림 등이 있는데 그중 보해림은 풍수지리설에 의한 마을의 지형적인 결함을 보완하기 위해 조성한 숲으로 천연기념물 제108호인 함평 대동면의 줄나무가 이에 해당되며 화산(火山)인 마을 앞 수봉산의 불의 기운을 억누르기 위해 심었다고 합니다. 또 남해군 물건리 방조어부림은 해안을 따라 조성되어 물고기 떼를 부르는 선조들의 지혜를 보여줍니다. 

용문사 은행나무, 쌍암면 이팝나무, 서울 재동의 백송, 지리산 천년송, 화엄사 올벚나무, 선농단 향나무, 무안 청천리의 팽나무와 개서어나무의 줄나무, 제주도 문자란자생지, 달성의 측백수림지 등이 있습니다. 

 

> 동물 및 관련 천연기념물
포유류, 조류와 그 서식지 및 도래지, 조류의 번식지가 있으며 어류, 곤충류 및 그 서식지가 있습니다.

진돗개 천연기념물 53호 (새창)
  진돗개 천연기념물 53호
     출처 : KTV한국정책방송원(행정정보DB)                        ☞ 바로가기


진돗개, 사향노루, 하늘다람쥐, 경산 삽살개, 반달가슴곰, 수달, 물범, 남생이, 제주의 제주마, 황새, 붉은 박쥐, 장수하늘소, 광릉 크낙새 서식지, 진도 백조도래지, 제주도 무태장어서식지, 칠발도 해조류(바다제비, 슴새, 칼새)번식지 등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도래지는 동물이 매년 계절적으로 번식지와 월동지 사이를 이동하여 생활 장소를 바꾸기 위해 되돌아오는 장소를 말합니다.

> 지질, 광물 관련 천연기념물
석회동굴, 용암동굴과 같은 천연 동굴과 온천, 화산, 지형과같은 지질, 그리고 고생물 화석이나 빗방물 자국 화석인 우흔, 얼음골과 같은 특이 자연 현상 등이 이에 속합니다.

제주도 김녕굴 및 만장굴 내부 천연기념물 제98호
  제주도 김녕굴 및 만장굴 내부 천연기념물 제98호
     출처 : 한국학중앙연구원                                                      ☞ 바로가기


운평리구상화강암, 제주도 김녕굴 및 만장굴, 울진 성류굴, 천호산 천호동굴, 의령 신라 통중의 우흔, 함안층의 새발자국화석, 제주도 용암동굴지대, 밀양 남명리의 얼음골 등이 있습니다.

> 천연보호구역
보호할만한 천연기념물이 풍부하거나, 다양한 지질학적 과정, 생물학적 진화과정 및 문화적·역사적·경관적 특성을 가진 인간과 자연의 상호작용을 대표하는 일정한 구역으로 산지형, 도서형, 해안형 등이 있습니다.

독도천연보호구역, 홍도천연보호구역, 설악산천연보호구역, 차귀도천연보호구역, 마라도천연보호구역 등이 있습니다. 


>> 명승의 개념과 지정기준
일반적으로 명승(名勝)은 한자로 경치 좋기로 이름난 곳을 말하며 특별히 빼어난 자연미를 지니고 있어 누가 보아도 아름다운 보편적인 심미적 가치가 있을 뿐만 아니라 그 형성과정에서도 고유성, 희귀성, 특수성 등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문화재보호법에서 정하는 명승은 경치가 아름다워 관상가치가 크고, 우리의 전통 문화예술을 비롯한 모든 영역의 예술적 가치가 있는 것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자연적 경관이 아름다운 곳 뿐 아니라 우리 조상들이 이룩해 놓은 모든 문화예술도 명승으로 기념물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명승 지정기준
이름난 건물이 있는 경승지 또는 원지(苑地),
화수(花樹)·화초·단풍 또는 새와 짐승 및 어충류(魚蟲類)의 서식지(棲息地)
이름난 협곡·해협·곶·급류·심연·폭포·호소(湖沼) 
이름난 해안·하안·도서 기타
이름난 풍경을 볼 수 있는 지점
특징이 있는 산악·구릉·고원·평야·하천·화산·온천 등

청학동 소금강, 거제 해금강, 불영사 계곡일원, 진도 바닷길, 진안 마이산, 백령도 두무진 등이 명승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 재미있는 천연기념물 이야기

> 황새
ㆍ분류 : 황새목 황새과의 조류
ㆍ지정번호 : 천연기념물 제199호 
ㆍ지정연도 : 1968년 5월 30일 

우리나라 황새는 원래 흔한 텃새였으나 충북 음성의 황새 부부가 사라지면서 멸종되었습니다. 수컷은 1971년 사냥꾼 총에 맞아 죽었고 홀로 남은 암컷은 농약을 먹고 신음하다 발견돼 서울대공원에서 살다 1994년에 죽었습니다. 천수만과 순천 주남저수지, 우포 늪 등지에 불규칙적으로 5∼10마리 정도가 겨울철새로 날아오고 있으며 전 세계에 약 660마리 정도만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새 (새창)
  황새
     출처 : 한국학중앙연구원         ☞ 바로가기


현재는 러시아의 황새를 어렵게 데려와 번식에 성공, 100여 마리까지 개체수를 늘려 2013년에는 야생에 방사할 계획이나 우리나라의 자연은 농약 천국이 되어 황새들이 야생에서 먹이를 구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 먹이와 서식환경: 우리나라 황새들은 봄에는 미꾸라지, 붕어, 올챙이, 우렁이를 논에서 잡아먹었고 번식이 끝나는 9월이면 들판에서 들쥐, 뱀, 메뚜기, 사마귀 그리고 귀뚜라미 등 벌레를 잡아먹곤 했습니다.

* 일편단심 황새: 황새는 반드시 연애로 짝을 맺고 한번 짝을 맺으면 상대를 버리거나 바꾸지 않는다고 합니다. 때문에 억지로 번식을 위해 암수를 한 우리에 넣으면 부리로 상대를 쪼아 죽이거나 하였습니다. 하지만 부부의 연을 맺으면 알을 품고 있는 상대를 위해 먹이를 양보할 만큼 배려 깊고 영특한 새이기도 합니다. 

 

> 수달
ㆍ분류 : 식육목(食肉目) 족제비과의 포유류
ㆍ지정번호 : 천연기념물 제330호 
ㆍ지정연도 : 1982년 11월 4일

수달은 포유류로서 물속에서 생활하기에 알맞게 발달한 진귀한 동물로 주로 중부 이북지방의 산간 하천가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짐승이었으나, 한국전쟁 이후 사람들이 함부로 잡고, 하천의 오염으로 인해 먹이가 감소해 수달의 수가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이웃 일본에서는 멸종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배설물 흔적의 발견 등으로 아직 남한 일대에 약간 수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수달
  수달


* 먹이와 서식환경: 하천이나 호숫가에서 살며 물가에 있는 바위 구멍 또는 나무뿌리 밑이나 땅에 구멍을 파고 사는데 드나드는 구멍은 물가 쪽으로, 공기구멍은 땅 위쪽으로 냅니다. 먹이는 주로 메기, 가물치, 미꾸라지 등의 물고기와 게, 새우이며 여름에는 개구리와 물새를 잡아먹는데, 물새를 잡을 때는 물속으로 헤엄쳐 들어가서 물에 떠있는 새의 발을 물고 물속으로 끌고 들어갑니다.

* 맑은 물을 좋아하는 수달: 물속에서의 행동은 빠르지만 다리는 짧아서 땅 위에서의 동작은 느리며 야행성입니다. 하천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로서 건강한 하천생태계를 상징하는 지표종입니다.

> 경주 오류리 등나무
ㆍ지정번호 : 천연기념물 제89호 
ㆍ지정연도 : 1962년 12월 3일 
ㆍ소재지 : 경북 경주시 현곡면 오류리 527번지

등나무는 꽃은 보통 가지 끝에 달려서 나오고, 5월에 연한 자주색으로 피는 덩굴식물 입니다. 오류리의 등나무는 4그루가 있는데, 2그루씩 모여서 자라고 있습니다. 오류리 마을 입구 작은 개천 옆에 위치하고 있는데, 옆에 있는 팽나무와 얽히고 얽혀, 등나무가 팽나무를 얼싸안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나무의 높이는 17m, 둘레는 각각 20, 30, 40, 50㎝정도 됩니다.

경주 오류리 등나무 (새창)
  경주 오류리 등나무
     출처 : 한국학중앙연구원                                    ☞ 바로가기


* 오류리 등나무와 팽나무 전설

신라 어느 때 이 마을에 아름다운 두 자매가 있었는데 둘 다 몰래 옆집의 씩씩한 청년을 사모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청년이 전쟁터로 떠나게 되었고 두 자매는 비로소 한 남자를 같이 사랑하고 있었음을 깨달아 서로 양보하기로 결심했으나 청년이 죽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자매는 서로 얼싸안고 슬피 울다 그만 연못에 몸을 던졌습니다. 그 후 연못가에서 두 그루의 등나무가 자라기 시작하였는데 어느 날 죽었다던 옆집 청년은 훌륭한 화랑이 되어 돌아왔고 자매의 이야기를 들은 청년도 스스로 연못에 몸을 던졌습니다.

그 자리에서는 팽나무가 자라기 시작했는데 등나무는 이 팽나무를 칭칭 감아 올라가 살아있을 때 이루지 못한 사랑을 죽어서 이룬 것이라 하는 전설이 있습니다. 이 등나무의 꽃잎을 말려 신혼부부의 베개에 넣어주면 부부의 애정이 두터워진다고 하며, 사랑이 식어 버린 부부가 잎을 삶아 먹으면 사랑이 되살아난다고 합니다.

> 의성 사촌리 가로숲
ㆍ지정번호 : 천연기념물 제405호 
ㆍ지정연도 : 1999년 4월 6일 
ㆍ소재지 : 경북 의성군 점곡면 사촌리 356번지

의성 사촌리의 가로숲은 고려말 안동 김씨 시조인 김자첨이 안동으로부터 이곳으로 이사를 와서 마을 서쪽의 평지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허전함을 막기 위해 만든 방풍림이라고 전해집니다. 현재 이 숲에는 나이가 300∼600년 정도되는 상수리나무, 느티나무, 팽나무 등 10여 종, 500여 그루의 나무가 자라고 있습니다. 숲의 경관이 아름답고 조화롭게 어우러져 선조들의 자연관을 알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되고 있습니다.

의성 사촌리 가로숲 (새창)
  의성 사촌리 가로숲
     출처 : 문화재청                                                                                                        ☞ 바로가기


* 가로숲의 전설
조선 선조(재위 1576∼1608)대에 영의정을 지낸 서애 유성룡이 출생했다는 전설을 간직한 숲이기도 합니다. 안동김씨 사람들이 모여 살았던 사촌마을 출신인 유성룡 선생의 어머니가 그를 배었을 때 태몽으로 용꿈을 꾸게 되자 크게 될 아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정승이 나는 터로 알려진 친정에서 아이를 낳기 위해 사촌마을로 갔습니다. 그러나 친정아버지가 집안의 기운을 외손에게 줄 수 없다며 딸을 내쳐 버렸고 어쩔 수 없이 그녀가 시댁이 있는 풍산으로 돌아가는 길에 사촌리 가로숲에서 아이를 낳았는데, 그 아이가 바로 유성룡이었다는 것입니다. 정승이 나는 터라는  사촌마을 전설이 그대로 딱 들어맞은 셈입니다.


※ 참고 사이트
     한국황새복원센터(http://www.stork.or.kr)
     남북한의 천연기념물 (
http://nm.nktech.net)

>국가지식포털

출처 : 사단법인 한국의 재발견
글쓴이 : 한국의재발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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