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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서 "세계 최대" 기와 무더기 출토(종합)

깜보입니다 2007. 11. 16. 14:33

남한산성서 "세계 최대" 기와 무더기 출토(종합)

연합뉴스|기사입력 2007-11-16 11:53

 

남한산성에서 발굴된 통일신라시대 초대형 기와

 

통일신라 초대형 건물지서 발굴..1점당 무게 20㎏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1점당 무게가 무려 20㎏에 가까운 통일신라시대 초대형 암키와 수백장이 남한산성에서 발굴된 같은 시대 초대형 건물지에서 무더기로 출토됐다.

크기와 무게 모두 "세계 최대"로 평가되는 이 암키와들은 건물 지붕을 치장하는 데 실제로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아울러 이 기와들이 출토된 대형건물지도 길이 53.5m x 폭 17.5m로 지금까지 국내에 보고된 삼국시대의 어떤 건물지보다 규모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토지공사 토지박물관(관장 조유전)은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 내 조선시대 행궁지 복원의 일환으로 행궁 하궐 앞마당에 위치한 통일신라시대 대형건물지를 발굴조사한 결과 "그 남서쪽에서 무게 20kg에 달하는 초대형 기와 350여 장이 차곡차곡 정리된 기와저장시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남한산성에서 발굴한 통일신라 기와와 조선시대 기와

 
조유전 관장은 "이처럼 큰 기와가 저장시설에서 뿐만아니라 실제 대형건물지 지붕에 사용됐다가 붕괴된 상태로 출토됐다는 점이 나로서는 더욱 이해가 힘들다"면서 "1점당 무게 20㎏이 되는 기와를 지붕에 얹었다면 그 무게를 건물이 도대체 어떻게 지탱해 냈을지가 현재로서는 가장 궁금한 대목"이라고 말했다.

심광주 조사실장은 "이 기와들 대부분이 길이 64cm 내외에 두께 4-5cm, 무게 19kg에 달하는데 이는 국내는 물론이고 중국이나 일본 등 동양 삼국을 포함하더라도 최대 규모라고 할 수 있다"면서 "한국 고대기와 연구의 획기적인 자료"라고 덧붙였다.

 

남한산성에서 출토한 통일신라 수키와와 조선시대 수키와


기와 중에는 '甲辰年 末村主'(갑진년 말촌주), '天主'(천주) 등과 같은 각종 명문을 새긴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조사결과 드러난 대형건물지는 남-북 방향을 장축으로 삼은 평면 장방형이며 사방에(外陣柱.바깥기둥)가 있는 팔작이나 우진각 형태의 건물로 추정된다. 정면 14칸, 측면 4칸이었을 가능성이 있는 이 건물은 "지금까지 산성에서 발견된 통일신라 건물지 중 최대 규모"라고 심 실장은 말했다.

조사단은 이 건물지가 통일신라시대 문무왕 12년(672)에 축조한 주장성(晝長城)과 관련된 유적인 것으로 추정했다.

통일신라 기와와 조선시대 기와 무게 비교


이 건물은 서쪽편 기와 출토 상태로 보아 화재로 인해 붕괴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이곳에서 채취한 목탄시료를 탄소연대 측정한 결과 AD 600~900년이라는 수치를 얻었으며, 인화문 토기편 등의 출토 유물로 볼 때 건물이 사용된 시기는 7세기 후반-10세기 전반으로 추정되고 있다.

http://blog.yonhapnews.co.kr/ts1406

taeshi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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