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분단의 극복은 通一이어야 합니다.

깜보입니다 2012. 4. 30. 23:02

2012년 종묘 1,2반 선생님들과  회암사지, 아름다운 맛집-대득봉, 고석정, 도피안사, 숭의정, 경순왕릉, 적군묘지를 답사 안내 하면서 다녀왔습니다.

어르신 선생님들과 행복한 답사 여행이었습니다.

 

늠름한 기상 도피안사 비로자나불!

 

 

그리고 숭의전

 

 

 

그리고 경순왕릉

 

 

아! 적군묘지!

 

오호.여기 줄지어 누웠는 넔들은

눈도 감지 못 하였구나

 

어제까지 너희의 목숨을 겨눠

방아세를 당기던 우리의 그 손으로

썩어 문드러진 살덩이와 뼈를 추려

그래도 양지바른 두메를 골라

고이 파묻어 떼마져 입혔거니

 

죽음은 이렇듯 미움보다.사랑 보다도

더 너그러운 것이로다

 

이곳서 나와 너희의 넋들이

돌아가야할 고향땅은 삼십리면

가로 막히고

 

무주공산(舞主空山)의 적막만이

천만 근 나의 가슴을 억누르는데

 

살아서는 너희가 나와

미움으로 맺혔건만

이제는 오희려 너희의

 

풀지못한 원한이 나의

바람속에 깃들여 있도다

 

손에 닿을 듯한 봄 하늘에

구름은 무심히도

북으로 흘러가고

 

어디서 울려오는 포성 몇 발

나는 그만 이 은원(恩怨)의 무덤 앞에

목놓아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