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스크랩] 심리학 용어로 마음의 일을 설명하다.

깜보입니다 2012. 2. 23. 14:51

심리학 용어로 마음의 일을 설명하다! 관련이미지

심리학 용어로 마음의 일을 설명하다!

살다보면 ‘나도 모르게’ 하는 일이 있습니다. 자신의 일인데도 미처 다 알아채지 못할 때가 있죠. 여러 사람의 마음에서 같은 일이 일어날 때 마음의 비밀을 연구해온 심리학은 그것에 이름을 붙입니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바넘효과, 드메 신드롬 등 이는 모두 알다가도 모를 마음의 일을 설명하는 심리학 용어입니다.

나를 들여다보고 타인을 이해하는 바탕이 되며, 사회를 알아가는 단초가 되기도 하는 심리학 용어에 대해 지식자원관리사업으로 구축된 '국가학술연구 DB (http://www.riss.kr)'와 '과학기술 참고문헌 인용색인 DB (http://ksci.kisti.re.kr)'의 도움을 받아 알아보겠습니다.




>> 만남의 심리학


> 초두효과 - 첫 인상이 중요하다.

첫눈에 들어오는 외모, 옷차림, 말투 등 제한된 정보로 만들어지는 첫인상은 10초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결정됩니다. 한 번 만들어진 첫인상은 잘 바뀌지 않는데, 이를 바꾸려면 60번 이상의 새로운 만남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초두효과는 처음에 인지된 정보가 나중에 들어온 정보보다 더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말합니다. 어떤 사람에 대해 첫인상이 좋으면 나중에 다소 부정적인 행동을 하더라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는 첫 인상이 형성될 때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시각기관이라고 말 합니다. 미국의 심리학자 자크 루빈 교수는 이와 관련해 흥미로운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루빈 교수는 사랑하는 연인이 얼마나 오랫동안 서로의 눈을 쳐다보는지 알아보면 그 커플의 애정 정도를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루빈의 저울’로 불리는 이 방법을 통해 대화를 하면서 오랫동안 눈을 맞추는 커플일수록 애정도가 높다고 주장했습니다.

눈 맞춤에 대한 실험은 또 있습니다. 미국의 심리학자 캘러먼과 루이스 박사는 남녀 48명을 대상으로 2분 동안 시선을 교환하게 하는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2분 동안 낯선 상대를 봐야 했던 남녀는 ‘실험 후 서로에 대해 호감이 늘었다’고 답했습니다. 심리학자들은 첫 만남에서 좋은 인상을 주려면, 대화 시간의 75% 이상 눈을 맞추라고 권합니다. 역으로 마음을 뺏긴 상대에게 눈을 뗄 수 없는 건 심리적인 것은 물론 과학적으로도 자연스러운 반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긍정적인 첫인상을 가져오는 웃는 얼굴 (새창)
긍정적인 첫인상을 가져오는 웃는 얼굴



> 후광효과 - 하나가 좋으면 나머지도 좋다?!

미국 국립경제연구국이 내놓은 「미모와 노동시장」에 따르면 매력적인 남자의 월급은 그렇지 않은 동료의 월급보다 최대 10% 높다고 합니다. 이미지 컨설턴트 수전 빅슬러가 출간한 「새 직업 이미지」에 따르면 고용주가 면접 온 사람을 판단하는 가장 큰 요인은 외모였습니다. 모의재판 실험에서 배심원들은 매력적인 피고인에게 그렇지 않은 피고인보다 더 적은 형량을 내리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후광효과는 사람을 평가할 때 그 사람의 어떤 특징이 다른 부분까지 영향을 미치는 현상입니다. 매력적인 사람이 공부도 잘하고, 능력도 뛰어나며, 성격도 좋을 것이라고 믿는 것이나 비싼 와인이 맛있을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모두 후광효과입니다. 후광효과의 다른 이름은 달무리효과입니다. 이는 한 가지 좋은 특성이 달무리처럼 그 사람을 감싸 안아 실체와는 다른 평가를 유발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 색채심리 - 색깔이 인간에게 미치는 심리효과

파란색을 뜻하는 영단어 'blue'는 ‘우울하다’는 의미도 지니고 있습니다. 색깔은 그 자체로 어떤 마음 상태를 나타내는 상징이 되기도 하는데요, 색채심리학은 색상이 사람에게 미치는 심리효과를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색채심리학에서는 각 색깔이 담고 있는 의미를 이해하고 의사소통의 도구로 활용합니다. 뿐만 아니라 범죄를 억제하고 사고를 예방하는 데도 응용하며, 기업들은 기업이미지와 마케팅에서도 색채심리학을 적극 활용합니다.

옷차림은 그 사람의 취향과 성격을 고스란히 드러냅니다. 특히 옷 색깔은 단 번에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만큼 인상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일반적으로 주목 받거나 상대에게 기억되고 싶을 때는 붉은색을, 상대와 친해지고 싶을 때는 조화를 의미하는 녹색을, 상대의 보호본능을 자극할 때는 분홍색 옷을 고르는 게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한편, 색깔로 마음을 다잡는 경우도 있습니다. 골프선수 김하늘은 경기 마지막 라운드에서 파란색 계열 의상을 즐겨 입습니다. 일본의 색채전문가 호리키 레이코는 “맑은 파란색은 자신감을 북돋우고 주변 영향에 흔들리지 않도록 해주는 색상”이라고 설명합니다. 김하늘 선수의 후원사 르꼬끄 골프는 이를 염두에 두고 맑은 파란색 셔츠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기업들이 특정 색상을 이용해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같은 음료지만 붉은색은 코카콜라, 파란색은 펩시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또 노란색 대문자 'M'을 로고로 쓰는 맥도날드는 젊고 활기차며 주목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으며 컬러마케팅에서 성공한 사례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이처럼 색채는 소비자들에게 감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동시에 더욱 호감이 가는 브랜드 이미지를 만드는데 효과적으로 작용합니다. 색채 하나만으로 따뜻함과 차가움 같은 온도감, 가볍고 무거운 중량감, 때에 따라 변하는 계절감까지 표현할 수 있습니다. 색채디자인학회 박연선 회장은 “컬러는 언어보다 빠른 메시지를 갖고 있다”고 설명하며 “색깔은 개인의 얼굴일 뿐 아니라 한 기업, 한 나라의 얼굴”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심리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색채 (새창)
심리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색채




>> 사회현상이 된 마음의 일


> 아도니스 콤플렉스 - 외모로 인한 남성의 강박관념이나 우울증

아도니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꽃미남입니다. 뛰어난 외모를 지닌 아도니스는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와 저승의 여신 페르세포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습니다. 어느 날 아도니스는 사냥을 하다 멧돼지 물려 죽습니다. 아도니스가 죽으면서 흘린 피에서 아네모네가 피었고, 아프로디테의 눈물에서는 장미꽃이 피어났다고 전해집니다. 아프로디테의 슬픔이 너무 컸기 때문에 신들은 아도니스에게 1년 중 3분의 1은 지상에서 아프로디테와 지내고, 3분의 1은 저승의 페르세포네와 지내며, 나머지 3분의 1은 자기가 원하는 곳에서 지내도록 허락했습니다.

살아서는 여신들의 사랑을 받았고, 죽어서 꽃이 된 아도니스는 아름다운 남성의 대명사입니다. ‘아도니스 콤플렉스’는 외모 때문에 생기는 남성의 강박관념이나 우울증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아도니스 콤플렉스가 심한 남성은 자신보다 잘 생긴 사람을 보면 부러움에 두통을 호소하고, 열등감에 빠지기도 합니다. 영화 ‘아메리칸 싸이코’의 패트릭 베이트만(크리스찬 베일)은 아도니스 콤플렉스가 있는 인물입니다. 그는 헬스로 몸매를 만들고, 미용실에서 여러 단계의 스킨케어를 받으며 값비싼 옷과 향수로 외모를 치장하는데 많은 시간을 씁니다. 영화뿐 아니라 현실에서도 외모를 가꾸는 남성이 많습니다. 아도니스를 닮으려는 남성들의 발걸음은 피부관리실이나 성형외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한 피부과의 조사에 따르면 보톡스와 필러 등을 이용해 주름을 제거하거나 기미 제거, 모공 관리 등 적극적인 피부 관리에 나서는 남성이 부쩍 늘었다고 합니다.

외모로 인해 겪는 남성의 우울증 (새창)
외모로 인해 겪는 남성의 우울증



> 피터팬 증후군 - 어른이 되길 거부하는 영원한 소년

상상의 섬 네버랜드에 사는 피터팬은 어른이 되길 거부하는 영원한 소년입니다. 미국 심리학자 댄 카일러는 어른이 됐지만 그에 따른 책임과 역할을 거부하고 어린이의 상태에 머물고자 하는 심리적 퇴행상태를 ‘피터팬 증후군’으로 명명했습니다. 카일러는 전사춘기부터 청년기에 이르기까지 발달단계에 따른 피터팬 증후군을 다음과 같이 정리합니다. 전사춘기에서는 책임 있는 행동을 싫어하고, 겉으로는 명랑하지만 마음속으로는 불안을 안고 있습니다. 사춘기 때는 주체성이 부족하고, 유행에 민감하며, 의존적입니다. 청년기에 접어들면 현실로 나아가지 못하고 자기만의 세계로 도망치며, 자신의 책임을 타인에게 떠넘기는 모습을 보입니다.

피터팬 증후군은 1970년대 후반 미국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남성들을 설명하는 말이었지만 최근에는 책임과 역할을 다 하지 않는 사회현상을 설명하는 용어로 폭넓게 쓰입니다. 피터팬 증후군의 대표적인 행동양식으로는 졸업기피증을 들 수 있습니다. 사회로 진입하기가 여의치 않아 대학에 계속 머무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피터팬 증후군이 확산되는 데는 고용시장이 침체된 사회 구조에도 책임이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생물학적으로 어른이 됐지만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없는 젊은이들이 절망스러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어른’되기를 유예하고 부모의 품으로 돌아가 ‘피터팬’을 자처한다는 설명입니다.


> 베르테르 효과 - 베르테르를 따라 목숨을 끊다.

괴테 소설의 주인공 베르테르는 감수성이 풍부하고 재능 있는 젊은 법률가입니다. 그는 상속사건을 처리하러 들린 마을에서 로테를 만나 사랑에 빠집니다. 하지만 로테에게 약혼자가 있다는 것을 알고 멀리 떠납니다. 시간이 흐른 후 베르테르는 로테가 있는 마을로 돌아옵니다.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는 로테를 본 베르테르의 고독감은 깊어지고, 그는 결국 권총 자살로 생을 마감합니다. 1974년 독일에서 발간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당시 문학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며 유럽 전역에서 베스트셀러가 됐습니다. 하지만 소설이 유명해지자 베르테르에 공감해 젊은이의 자살이 급증하는 사태가 벌어졌고, 일부 지역에서는 발간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이 작품을 읽고 베르테르의 자살을 모방하여 자살한 사람은 지금까지 전 세계 2000여 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베르테르 효과’는 자신이 모델로 삼거나 존경하는 인물, 또는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유명인이 자살할 경우 그 사람과 자신을 동일시해서 자살을 시도하는 현상을 뜻합니다. 한나라당 이애주 의원이 2005년 이후 2009년까지 각 언론 1면에 실린 유명연예인 자살 보도를 기준으로 ‘2009 사망원인통계’를 분석한 결과 최진실 씨 자살 이후 2개월간 1008건의 가장 많은 자살자 수 증가를 보였습니다. 다음으로 안재환 씨가 694명, 유니 씨가 513명, 이은주 씨가 495명, 정다빈 씨가 322.5명 순으로 추정됐다고 합니다. 때문에 보건복지부와 한국기자협회, 세계보건기구는 베르테르 효과를 예방하자는 취지에서 자살보도에 관한 기준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 일상생활 속 심리 법칙


> 거울효과 - 웃음이 웃음을 부른다.

거울효과는 호감을 가지고 있는 상대의 표정이나 행동을 무의식적으로 따라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누다 한 사람이 다리를 꼬면 다른 사람도 곧잘 다리를 꼬고, 한 사람이 턱을 괴면 같이 턱을 괴는 심리를 일컫는 용어입니다. 이는 뇌 과학에서 입증된 ‘거울 뉴런’의 작용으로 상대방의 동작을 재연하는 것입니다. 거울효과는 연인뿐만 아니라 가족이나 친구 등 친밀한 관계일수록 나타나기 쉽다고 합니다.

웃음이 웃음을 부르는 '거울효과' (새창)
웃음이 웃음을 부르는 '거울효과'



> 링게르만 효과 - ‘누가 하겠지’라고 여기는 사회적 태만

1929년 독일, 링게르만은 참여하는 인원을 한 명씩 늘리는 줄다리기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1명일 때 개인의 기여도는 100%(63kg)였고, 8명일 때 개인의 기여도는 49%(248kg)로 떨어졌습니다. 한 사람당 줄을 당기는 힘이 인원수가 늘수록 줄어들었죠. 이와 비슷한 실험은 또 있습니다. 1979년 미국의 라타네, 윌리엄스, 하컨스는 소리치며 박수치는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1명일 때 개인 기여도는 100%였고, 6명일 때 1인 기여도는 40%로 떨어졌습니다. 두 실험 모두 사람이 늘어나면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방관하는 정도가 커지는 심리를 드러냈습니다.

개인일 때 발휘하는 능력이 단체 활동에서는 절반 가까이 줄어들 정도로 능률 저하를 일컬어 ‘링게르만 효과’(사회적 태만)이라고 합니다. 링게르만 효과가 나타나는 이유는 각 구성원들의 힘이 한 순간에 집중되지 않는다는 점과 개인의 기여도가 분명하지 않아 의무감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 바넘효과 - ‘꼭 내 이야기 같아’

1940년대 말 심리학자 포러는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성격테스트를 했습니다. 포러는 모든 학생에게 똑같은 내용을 나눠주고, 자신의 성격과 맞는지 아닌지를 평가하도록 했습니다. 결과가 자신과 맞으면 5점, 아니면 0점을 주는 테스트에서 학생들의 평균점수는 4.26점이었습니다. 자신이 받은 테스트가 자신에게만 적용되는 것으로 착각한 학생들은 대부분 자신의 성격과 비슷하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포러가 학생들에게 나눠 준 건 신문의 점성술 코너에서 내용을 가져온 것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니고 있는 보편적인 특성을 기술한 것입니다. 포러는 실험을 통해 보편적인 특성을 개개인에게 적용할 때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하는가를 알아보고 ‘바넘효과’를 증명했습니다. 혈액형별 성격이나 타로카드, 심리테스트, 오늘의 운세 등이 애매하고 일반적인 상황을 자신의 입장에 맞춰 해석하는 건 ‘바넘효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타로카드 (새창)
타로카드



※ 참고문헌 및 사이트

ㅇ 『써먹는 심리학 -인간관계』포포 프로덕션, 하라다 레이지 지음, 최종호 옮김, 진선북스, 2011
ㅇ 『그림으로 읽는 生生 심리학』이소라 지음, 그리고 책, 2008
ㅇ 한겨레21 (http://www.hani.co.kr/section-021160000/2007/05/021160000200705290662022.html)
ㅇ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health/201104/h2011042821002084490.htm)
ㅇ 블로그 - 최따미의 한 땀 한 땀 컬쳐리뷰 (http://dahamida.blog.me/10122668259)
ㅇ 경인일보 (http://www.kyeongin.com/news/articleView.html?idxno=545422)

 

 국가지식포털 객원기자 조은미 -

국가지식포털 바로가기

https://www.knowledge.go.kr/jsp/theme/themeView.jsp?themeIdx=18451&dir=al&page=1&searchOption=all&searchValue
=
출처 : 사단법인 한국의 재발견
글쓴이 : 한국의재발견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