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스크랩] 산림이 국민에게 제공하고 있는 공익적 가치는 1년간 약 66조 원

깜보입니다 2007. 11. 15. 08:26

글 : 이준우 (대전환경운동연합 정책위원장)

산림이 국민에게 제공하고 있는 공익적 가치는 1년간 약 66조 원

숲은 경제적 기능과 공익적 기능으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숲의 공익적 기능은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치가 아니기 때문에 그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지만 숲이 사라질 경우를 가정한다면 쉽게 이해가 갈 것이다.

지금까지 숲이 해 왔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재화의 가치로 대리평가하거나 숲의 혜택을 유지하기 위해 국민이 어느 정도 금액을 지불해야 하는지를 생각한다면 숲의 공익성을 수치화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일지도 모른다.

산림청에 따르면, 2005년 우리나라 전체 산림이 국민에게 제공하고 있는 공익적 가치는 1년간 약 66조 원에 달한다고 한다.
이 금액은 국민 1인당 약 136만 원의 혜택을 매년 숲으로부터 얻고 있는 셈이 된다.

숲 속에서 자연을 접하는 것만으로도 인체의 면역기능이 증진

최근 선진국에서는 숲의 또 다른 공익적 기능에 주목하고 있다. 숲이 지닌 건강증진 기능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으며, 선진국을 중심으로 이 기능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발표된 연구 결과들을 종합해 보면, 숲 속에서 자연을 접하는 것만으로도 인체의 면역기능이 증진되고 항암기능을 가지는 NK(Natural Killer) 세포의 수와 활성이 높아지며, 스트레스 상태에서 체내 농도가 높아지는 코티솔이라는 호르몬의 농도가 낮아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산림청에서도 ‘산림의학’을 임업분야의 ‘블루오션’으로 선정하여 2007년부터 숲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과학적으로 증명하여 치유의 숲을 만드는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치유의 숲이 가지는 가능성을 살펴보면, 먼저 사회간접비 감소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적으로 의료비 가계부담이나 고령화 문제 등에 소요되는 사회간접비용은 상당할 전망이고 다양안 대책이 나와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스트레스 상태를 완화시켜 면역성을 높여주는 치유의 숲은 사회간접비용을 감소시켜 주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산림청이 발표한 산림비전 ‘2010! 산림가치 100조!’는 ‘건강한 숲, 풍요로운 산, 행복한 국민’을 모토로 숲이 가지고 있는 현재의 공익적 가치를 2010년까지 100조 원으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새롭게 평가되어질 숲의 공익적 가치에 산림의학이 많은 부분을 기여할 것이라는 사실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을 것이다.

일본에서도 숲을 건강증진 또는 치유의 공간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 활발

일본에서도 숲을 이용한 휴양활동을 좀더 발전시켜서 숲을 건강증진 또는 치유의 공간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산림세라피(Forest Therapy)’를 ‘숲이라는 자연환경을 이용하여 일상생활에 지친 현대인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행위, 즉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하는 산림욕’이라고 정의하고, 산림세라피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증명하기 위한 많은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또 2007년 현재 일본 34개 지역을 대상으로 연구가 진행되었으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전국의 숲 중에서 치유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진 숲을 ‘치유의 숲(산림세라피 기지)’으로 인증하고 있다.

이 인증 프로젝트는 아름다운 숲이라는 자연자원을 가지고 있지만 특별히 다른 산업이 발달되지 않은 지역의 주민들에게 매우 큰 기대를 받고 있다.

특히 값싼 수입목재 때문에 나무를 키워서는 생활이 불가능해진 산촌마을에서는 그 지역이 가지고 있는 자연자원을 바탕으로 산림세라피 기지로 인증을 받아서 도시민을 유치할 수 있는 치유의 숲 마을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아직 국내에서는 산림세라피에 관한 연구 인력이나 사회적인 지원이 매우 부족한 실정이지만 최근에는 조금씩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국토의 2/3를 차지하는 숲의 가치를 적극 활용해야

이러한 연구결과와 치유의 숲에 대한 국민들의 꾸준한 관심을 바탕으로 국토의 2/3를 차지하고 있는 숲의 가치가 ‘2010! 산림가치 100조!’를 달성하고 국민 모두가 ‘숲’이라는 자연환경을 속에서 더 건강해지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출 처 : 산림청

출처 :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글쓴이 : 정진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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