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승 제23호 봉화 청량산奉化 淸凉山 (경상북도 봉화군 명호면 북곡리 산 74번지 외)
지난 3월 13일, 문화재청은 문화재보호법 제6조 및 제16조의 규정에 의해 봉화 청량산을 국가지정문화재(명승)로, 봉화군(봉화군수)과 진성이씨상계파종중을 문화재 관리단체로 최종 지정하였다. 이번에 지정된 <명승 제 23호 봉화 청량산>은 낙동강가 태생의 명산으로 예로부터 소금강이라 전하여 왔으며, 이중환의 「택리지」에서는 백두대간을 벗어난 4대 명산 중 하나로 평가될 만큼 그 자연사적 가치로 장중한 풍모를 자랑하고 있다. 청량산은 해발 800m 내외에 12개 암봉(六六峰 : 장인봉, 선학봉, 자란봉, 자소봉, 탁필봉, 연적봉, 연화봉, 향로봉, 경일봉, 탁립봉, 금탑봉, 축융봉)과 최치원이 글을 읽었다는 독서대를 비롯한 청량산 12대, 청량산 8굴 및 청량산 4우물이 어우러져 자연의 태동이 살아 있는 한 폭의 진경산수화를 연상케 하는 모습이다. 또한 청량산은 중생대 백악기에 퇴적된 역암, 사암, 이암층이 융기·풍화·차별침식 등의 작용을 받아 다양한 지형을 만들어내고 있는데, 청량산의 봉우리들은 모두 역암으로 이루어져 저각도 수평층리 구조를 이루고 있으며, V자곡이 발달된 계곡 주변엔 소규모의 수직·수평 절리에 의한 풍화혈과 타모니 등이 발달하여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모습들은 연구자료로서의 학술적인 가치가 매우 높아 전문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밖에도 고려 말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안동 몽진 시 머무르며 축조하였다는 산성 흔적과 마을 주민들이 공민왕을 추모하기 위해 만든 사당, 원효, 의상, 김생, 최치원, 이황 등 역사적 인물과 관련된 장소와 설화들이 청량산 곳곳에 자리 잡고 있어, 청량산은 불교의 도량으로, 유교와 퇴계를 숭상하는 16세기 사림파 선비들의 유교적 순례지로 역사 현장의 발자취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그리하여 「봉화 청량산」은 자연사적 가치를 지닌 명산일 뿐 아니라, 학술적 가치와 함께 공민왕을 기리는 당제가 오랜 세월 이어져 내려오는 등 민속적 가치가 크고, 역사 현장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 명승으로 지정되었다. 이에 문화재청은 봉화군과의 협의 아래 <명승 제 23호 봉화 청량산>을 국민이 함께 향유할 수 있는 문화관광자원으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예산 지원을 통한 복원 정비 등 체계적인 보존·관리 및 활용 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 <명승 제23호 봉화 청량산>의 문화재지정구역에 대한 지형도면은 문화재GIS종합정보망(gis.cha.go.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와 봉화군 문화관광과에서 출력된 도면을 열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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