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의선사와 추사 김정희, 다인으로 맺어진 우정 |
초의선사와 추사 김정희, 다인으로 맺어진 우정 그에게는 차와 선이 별개의 둘이 아니고, 시와 그림이 둘이 아니며, 시와 선이 둘이 아니었던 것이다. 1866년 80세(법랍65세), 일지암에서 서편자락을 향해 가부좌를 한 상태로 그는 입적하였다. 저서로는 우리나라 차에 관한 ‘동다송’과 ‘다신전’을 비롯해 ‘일지암 시고’, ‘일지암 문집’ 등이 있다. 차는 살아있는 목구멍을 넘어가는 실존의 국물인 동시에 살 속으로 스미는 상징이다. 그래서 찻잔 속의 자유는 오직 개인의 내면에만 살아 있는, 가난하고 외롭고 고요한 소승의 자유이다. 찻잔 속에는 세상을 해석하거나 설명하거나 계통을 부여하려는 논리의 허세가 없다. 차는 책과 다르다. 찻잔 속에는 세상을 과장하거나 증폭시키려는 마음의 충동이 없다. 차는 술과도 다르다. 책은 술과 벗을 부르지만 차는 벗을 부르지 않는다. 혼자서 마시는 차가 가장 고귀하고 여럿이 마시는 차는 귀하지 않다. |
게시일 2007-06-05 17:36: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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