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뉴타운에 속고, 대운하에 울고

깜보입니다 2008. 4. 18. 12:10

우리말 공부가 오락성과 혼합되어 재미와 유익함을 제공하던 KBS '상상플러스'..우리말 공부가 어느 샌가 없어지더니 정권이 바뀌고서는 '영어노래 학습'이다. 우리의 동요를 영어로 바꾸는 '영어노래학습'은 '영어몰입교육'의 연장선일까?

 

일선 교육감들이 아무런 비판없이 '영어몰입교육'을 기정사실화 하더니 언론마저 덩달아 춤추는 것일까? 어찌된 것일까? 대통령의 입 한마디면 무조건 통과인가! 절차와 검증, 동의과정도 없이 대통령 입 한마디면 통과인 것인가!

 

조중동이야 늘 그래왔지만 노무현대통령이 제기했던 정책에 대해서는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검증이라는 이름으로 '무력화' 하던 공중파 언론들이 건강보험 민영화, 공기업 민영화, 재벌언론의 방송겸업.금산분리완화,출자총액제한 폐지,종부세완화,상속세 인하,대북포용정책 무력화 등에 대해 '위기의식' 없이 요식으로 보도하고 넘어가는 모양새가 이해할 수가 없다.

 

오랜기간의 토론, 수렴, 시행착오를 통해 쌓아온 모든 것을 한 사람의 무개념에 의해 한 순간에 무너지는 상황에 대해 위기의식을 가지는 않는 주류언론들의 무책임을 보면서 더욱 더 암담하다.

 

도대체 누가 어디서 이명박의 정책을 검증해주었고 인증해주었다는 말인가! 이명박은 뭘 믿고 여론에 묻지 않고 대운하와 건강보험 당연지정제 폐지를 강행하고 법인세,상속세를 낮추고 금산분리완화를 공언하고 수도권 규제완화가 개혁인양 말하는 것인가! 그것이 개혁이라고 누가 말을 하든가! 당신의 코드들이 말하면 무조건 통과인가! 견제없이 정책을 추진하다가 부작용을 일으킨 전두환에게 배운 버릇인가!

 

누구로부터 어디서 검증되지 않는 정책을 두고 MBC뉴스가 이명박 정권의 시각으로 국가균형발전..혁신도시과제를 바라보고 보도하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옳지 않는 것은 분명한데 그러면서 이명박 정권에게 미움 받지 않을려는 '기술'이 엿보였다고 할까?

 

그 정권에 그 공무원이라고 '거시적 안목'이 부족한 이명박의 시각으로 조작한 감사원 보고서를 두고 혁신도시 과제가 문제가 있는 것인양 기정사실화 해놓고 이명박 정권의 시각으로 풀어가는 공중파 언론을 보면 해바라기 근성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정권에 대한 지방정부의 불만과 불안이 보도되게 된 것은 다행인 것이지만 여기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조선,중앙,동아일보라는 재벌언론이 방송마저 겸업하고 장악하려 한다면 그 같은 보도마저 보장될 수 없다는 말이 아닐까? 보도 된다 하더라도 교묘한 방법으로 여론을 왜곡시킬 것이 뻔하다.

 

정파의 논리에 따라 '지방혁신도시'를 상대로 마녀사냥하는 조중동 족벌언론들이 방송마저 겸업하고 장악한다면 지방의 목소리가 어떻게 반영될 수 있겠는가! 이것이 바로 이명박 정부의 언론장악음모이고 대운하에 대한 자신감이다. 언론장악으로 뭔 일을 못하겠는가!

 

거시적 안목이 부족한 이명박의 시각으로 작성하게된 감사원의 보고서가 나오게되면 족벌언론들은 그것을 이용해 마녀사냥질에 염념하고, 그것이 성공하면 공기업 민영화를 정당화하고 자유롭게하는 코스, 서민들이야 죽든 말든 재벌들에게 밥벌이를 주겠다는 패턴과 코스가 뻔히 보이지 않는가! 한마디로 이명박의 '경제살리기'는 서민경제가 아니라 재벌경제, 지방경제가 아니라 수도권 땅부자 특권경제를 위한 말장난이다.

 

무엇을 믿고 이명박은 이렇게 오만할까? 과반수의 한나라당과 언론장악음모를 꾀할 최시중,유인촌의 능력에 대한 믿음은 아닐까?

 

'뉴타운' 하나가 여러 부작용을 가져다 주게 되었다. 대운하가 추진하게될 상황의 위험성을 경고 했음에도 뉴타운에 현혹되어 한나라당에 과반수를 안겨다 주었더니만 선거가 끝나니 '지방혁신도시'를 무력화하고 '대운하'와 '건강보험 민영화'로 울게될 암울한 미래가 기다리게 되었다.

 

국토해양부장관이 '혁신도시' 백지화는 아니라고 말하지만 그것은 수정을 통한 변질에 불과한 것이고 '수도권 규제완화'와 '공기업 민영화'가 취소되지 않는 한, 이명박정부에서의 '지방'은 여전히 찬밥이다. 신행정수도 특별법이 변질된 것이 '행복도시'라면 '혁신도시' 또한 알만하지 않는가! 공교롭게도 이명박이 조중동 재벌언론의 힘을 빌어 무력화하고 변질되게 한 것들이다.

 

'아이러니'한 것은 민주당 후보들이 오세훈의 농간에 놀아 '뉴타운'에 휘청거렸다는 것이다. 뉴타운을 의식한 이명박의 관권선거가 될 만큼 어차피 힘있는 여당 한나라당에 의지하는 '뉴타운' 심리에 제동을 걸어야할 통합민주당이 뉴타운에 묻어갔다는 것이다.

 

노무현대통령과의 차별화가 도리어 참패를 불렀다 할까?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참여정부의 국정철학에는 나몰라 하고 뉴타운에 쫓아가는 모양새, 그래봐야 남 뒷꽁무니만 따라가는 교훈을 안겨다 주었다. (예를 들어 정동영 )

 

뉴타운, 수도권 규제완화, 지방혁신도시 무력화라는 이명박의 불순한 큰 그림을 보지 못하고 공기업 지방이전 반대에 급급하는 공기업 일부 노조위원장, 답답하지 않을 수 없다. 큰 틀을 못보는 노조위원장의 한계일까? 이명박의 '관제시민'일까?

 

민주세력 10년 정권이 쌓아온 노하우를 버리고 '물가관리 50품목'쇼를 보여줄 수 밖에 없는 이명박, 그것은 어디에서 기인하는 것인가! 학교 공교육을 학원화 시켜버리는 '교육 자율화' 목적에 얽매일 수 밖에 없는 이명박 정권의 본질이 아닐까?

 

물가정책의 최대의 핵심이라는 '사교육비 부담'의 핵심문제 하나 건드리지 못하는 이명박 정부, 사교육비 부담을 오히려 가중시키는 '영어몰입교육'과 자사고 특목고 늘이기, 해야만 하는 자신들만의 목적과 배경은 무엇인가? 조중동 재벌언론들이 대변하는 기득권사회의 밥벌이를 챙겨야하는 고소영 강부자 내각 이명박 정권의 본성은 아닐까?

 

모든 언론은 지금부터라도 이명박 정책의 하나 하나에 위험성을 인식하고, 방조적인 보도자세에서 탈피해야 할 것이다.

 

'저는 대한민국의 CEO 입니다' 라는 이명박의 말이 "대한민국의 사기꾼입니다"으로 들리는 것이 아닌지 언론은 철처하게 검증하고 바로 잡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