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몇달 전이 아득하게 느껴지는 시절이다. 감염 현황만 놓고 봐도 며칠 새 분위기가 급변한 것이 벌써 여러차례다. 4월말부터는 해외유입 사례까지 줄면서 안정세로 접어드는가 했더니만, 지금은 초중고 등교개학을 앞두고 다시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코로나19의 완전 종식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백신이 보급된다 해도 이제 우리의 일상은 방역을 염두에 두고 재편될 수밖에 없다는 말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그 와중에 올봄 내내 예정된 행사며 공연들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제주4·3 추념식도, 세월호참사 추모행사도, 4·19혁명 60주년 기념식도 멀리서 지켜볼 수밖에 없어 안타까운 상황이 되었다. 이 모든 일이 불과 석달 남짓한 기간에 일어났다. 이런 상황에서도 별문제 없이 국회의원 선거를 치를 수 있었던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