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대통령과 정치인들에게 드리는 고언

깜보입니다 2008. 3. 31. 11:19
대통령과 정치인들에게 드리는 고언.(월급반납) [346]
  • 저격수저격수님프로필이미지
    • 번호 465648 | 2008.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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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요일밤인 오늘 9시 뉴스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월급을 반납하여 미화원 자제들의 장학금으로 지원한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원래 재산이 많으신 분이라 참 좋은 일 하신다 생각하면 될 일인데 왜인지 신뢰감에 더더욱 금이 가게 하는 新포퓰리즘이 아닌지 의구심이 듭니다. 지난 대선전에는 갑작스럽게 국가에 재산헌납을 한다고 했습니다만 아직 재산을 헌납 했다는 뉴스를 접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대선때에도 국가에 재산헌납한다는 발표가 국민을 상대로 한 매표행위가 아닌가?로 시끄러웠죠. 그런데, 묘하게도 이번 총선을 맞이하여 또다시 전격적으로 뉴스를 타기 시작하는 이명박 대통령의 월급반납 소식에 지난 대선전때의 매표행위 뉘앙스가 물씬 풍기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좋은 일을 좋을 일이라 말하지 못하는 이 사회의 분위기는 무엇인지 모르겠더이다. 처음부터 대통령 월급을 미화원 장학 자금으로 유용하게 썼다는 그 자체는 참으로 좋습니다만 되려 의심만 사게 생겼습니다. 원래 오얏나무 아래서는 갓끈을 동여매지 말라는 옛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남에게 의심 살만한 일은 일은 피하는 것이 좋다라는 말이죠.

     

    불과 1개월을 넘긴 대통령이 예민해질대로 예민해진 국민들, 정치인들의 촉각을 세우게 하는 뉴스가 나와야 하는 가 말입니다. 조금만 더 세심히 살펴보면 대통령의 제스쳐에 일희일비하는 MB정권의 리더자라는 사람들... 이 나라가 대통령의 소유물인가요.? 이 나라가 국민의 소유물인가요.?

     

    전봇대 일기부터 시작된 어린 쥐 탄생의 영어몰입, 고소영,강부자, 명계남 정권이라는 비아냥을 듣는 정권, 청와대 수석과 국무위원들의 땅 머슴들... 일부는 인사청문회를 아예 거치지 않은 사람도

    임명장을 수여하고, 어떤 이는 인사청문회 보고서도 작성되지 않은 인사에게 또 임명장 수여... 대통령의 무소불위의 인사에 대한 전권행사는 두고두고 이명박정권의 아킬레스건이 되어서 돌아오리라는 사실입니다.

     

    최근에는 '백골단 부활, 지식인 사찰단 가동, 220대 톨게이트를 찾아라'로 단 하루라도 조용한적 없는 이명박 정권입니다. 애시당초 국민들이 있었던가요.? 다시한번 강조합니다만 정권교체에 있어서 국민 대다수는 정치적 무관심과 냉소로 일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경제대통령 주장하고 대통령 당선된 것 아닌가요.? 서민들을 위한 정책은 무엇입니까? 미 서브프라임 모기지 때문에 국제적으로 경제가 죽어간다는 데 대통령만 모르고 있는가요? 모른척 하는 건가요? 아니면 경제를 전혀 모르십니까? 아직도 국제적인 경기침체기를 극복할 대안은 없는 것 같은 데 그 대안이라는 것이 한반도 대운하 건설입니까? 다른 나라에서는 우주시대로 우주여행을 하는 시대인 데 대한민국만 국민들이 반대하는 1세기전의 유물인 운하를 꼭 파야 하냐고요.?

     

    대통령이라는 신분은 경제를 살리는 직업이 아닙니다. 대통령은 말그대로 대한민국 국민을 보호하고 대한민국의 영토를 수호하면서 헌법을 준수하는 대통령, 한국적 가치를 발현하고 한국적 미래

    비젼을 국민 모두에게 꿈으로 심어주는 사람, 그것이 대통령입니다. 단지 국민을 대표할 뿐입니다.

    국민들을 지배하려 하지 마세요. 국민들을 통제하려고 하지 마세요. 국민들을 지역이나 소규모 집단만을 편애 하시면 안됩니다.

     

    정치인들의 행태에 국민들은 실증을 넘어 증오를 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정치인 혐오는 수시로 말바꾸기 하고, 수시로 철새가 되고, 수시로 패거리 집단이 되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또한 국가의 리더라 자처하는 자들의 도덕성과 신뢰성 문제가 중첩된 결과가 아닌가 사려됩니다. 그리고 조금만 더 나가면 국가통합, 사회적 통합을 지향해야 할 자들이 국민들의 편가르기 하고 국민들을 지역주의로 내모는 예전의 악습을 되풀이 한다는 것입니다. 정치인들.. 여야를 떠나서 국민들 좀 평안하게 할 수 없습니까?

     

    아무리 총선이 국회의원 머리 숫자싸움으로 변질되고 도덕성, 윤리가 제로인 정치인들이 활개를 치더라도 일국의 대통령이라는 신분을 맘껏 누리고 있는 사람은 국민의 중심을 잡고 탕평책이라도 펼쳐야 정상이 아닌가 말입니다.

     

    월급반납 좋습니다. 불우이웃돕기 좋습니다. 그러나 지난 대선때 국민들에게 약속했던 재산헌납 문제부터 먼저 밝혀야 하는 것이 순리가 아니겠습니까?

     

    인도의 시성 타고르는 일찌기 대한민국을 조용한 동방의 횃불이라고 했습니다.

    나는 정말 깨끗한 나라, 도덕과 윤리가 강물처럼 펼쳐지는 대한민국에서 살고 싶습니다.

     

    대한민국의 리더라는 사람들이 사람다운 사람역할만을 하기를 원합니다.

     

    꼭 그렇게 대한민국을 절단내려 하십니까?

     

     

     

     

    수정;李下不整冠(자두나무 밑에서 갓을 고쳐쓰면 도둑으로 오인되기 쉬우니 자두나무 밑에서 갓을 고쳐 쓰지 마라)// 실수가 몇군데 있어서 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