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268

(펌)

[강석기의 과학풍경] 커피와 설탕 등록 :2022-06-07 18:16수정 :2022-06-08 02:36 커피 한 잔에 각설탕 한두개를 넣으면 설탕 3~6g에 해당한다. 반면 캔커피는 15g 이상, 탄산음료나 주스 한 캔에는 20g 넘게 설탕이나 과당이 들어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강석기 | 과학칼럼니스트건강 분야는 유독 뉴스 아닌 뉴스가 많다. 커피가 건강에 좋다는 얘기로 거의 매주 ‘최신’ 연구 결과를 소개하는 뉴스가 대표적이다. 내용은 엇비슷해 ‘하루 두세잔은 몸에 좋지만 설탕이나 프림을 넣으면 효과가 반감한다’는 식이다. 그런데 지난주 국내 여러 언론이 다룬 커피 연구 결과는 좀 달랐다. 중국 남방의대 연구자들이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한 17만여명의 식생활 설문 자료에서 커피 항목을 뽑아 분석한 ..

(펌)문학이라는 ‘부캐 놀이’

문학이라는 ‘부캐 놀이’ 등록 :2022-06-07 18:15수정 :2022-06-08 02:35 최재봉 기자 사진 [최재봉의 탐문] _16 부캐 김연수의 소설집에 라는 게 있지만, 이 책에 대필 작가가 등장하지는 않는다. 아마도 김연수는 남들의 이야기를 수집해서 개연성 있는 이야기로 재구성해 내놓는 자신의 작업이 곧 대필 작가의 그것과 비슷하다는 뜻에서 이런 제목을 붙이지 않았을까. 그러고 보면 소설 또는 문학이란 본질적으로 유령 작가의 대필이라 하겠고, 그런 점에서 문학은 전형적인 ‘부캐놀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지난해 10월1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플라네타 문학상 시상식에서 깜짝 소동이 벌어졌다. 미출간 소설 원고를 대상으로 삼는 이 상의 상금은 100만유로(한화 약 13억원)로,..

(펌) 당신의 해방

당신의 해방 등록 :2022-05-26 18:39 게티이미지뱅크 [삶의 창] 김완 | 작가·특수청소노동자 아내의 옷을 개며 오늘따라 작아 보이는 어깨에 마음이 머뭅니다. 옷이 만들어질 때 이미 정해진 폭, 그 좁은 양쪽 어깨솔기와 버성기며 팔을 앞뒤로 흔들고 세상을 향해 걸어가는 사람이 떠오릅니다. 옷이라는 연약한 보호막 하나 겨우 걸친 채 부표처럼 세파에 흔들리고 깃발처럼 바람에 나부끼며 살아가는 사람. 그 모습을 생각하면 마음에 하나둘 슬픈 눈금이 새겨집니다. 세월이란 어쩌면 연민의 측량 도구. 안타까움의 눈금들로 채우며 함께 보낸 시간만큼 포용의 길이를 늘이는 줄자 같은지도 모릅니다. 외출한 당신이 무사히 돌아와 저 문을 열고 성큼 들어오는 모습을 떠올릴 때, 그제야 안심하며 빨래 정리를 마칠 수 ..

(펌) 어찌하다 '자유'가 보수의 전유물이 되었나

[한겨레21] 커버스토리 자유는 권위주의 정부 시절 반공주의의 동의어 민주화 이후엔 시장지상주의와 등치 보수 헤게모니에 맞서기 위해 진보는 ‘모두를 위한 자유와 평등’ 밀고 나가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신진욱의 질문 윤석열 대통령 취임사의 키워드는 ‘자유’였다. 진보의 가치였던 ‘자유’가 보수의 전유물이 돼버린, 이 한국적 상황을 어떻게 타개해야 할까.(제1413호) “나의 학습 노트 위에/ 나의 책상과 나무 위에/ 모래 위에 눈 위에/ 나는 너의 이름을 쓴다// 내가 읽은 모든 책장 위에/ 모든 백지 위에/ 돌과 피와 종이와 재 위에/ 나는 너의 이름을 쓴다// 황금빛 조상 위에/ 병사들의 ..

(펌)영토와 생명안전을 지키는 길, 여객선공영제

해상영토와 생명안전을 지키는 길, 여객선공영제 강제윤 인쇄 스크랩 FacebookTwitterKakaoLine 강제윤 동해에만 독도가 있는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과 중국 사이의 바다, 서해에도 독도가 있다. 서해 독도의 이름은 격렬비열도다. 중국과의 국경에 위치한 태안군 격렬비열도는 동, 서, 북 3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중 중국과 가장 가까운 서격렬비열도에 살던 주민이 떠나면서 사유지이던 섬이 매물로 나왔다. 2014년 중국이 민간자본을 앞세워 이를 매입하려 시도한 적이 있었다. 대한민국 사람도 잘 모르는 서해의 외딴 섬이 매물로 나온 사실을 중국이 어찌 알았을까 생각하면 모골이 송연해진다. 다행히 가격 협상이 결렬되어 서격렬비열도는 팔리지 않았고, 이를 뒤늦게 알게 된 정부가 서격렬비열도를 ..

'반듯이'와 '반드시'

尹 '오월 정신 반듯이'에 이재명 측 "한글 모르냐" 구자창 입력 2021. 11. 11. 07:05 댓글 1232개 자동요약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광주 5·18 민주묘지를 방문해 방명록에 "오월 정신 반듯이 세우겠습니다"고 남긴 것을 두고 여권 일각에서 "한글도 모르냐"며 표기 오류를 주장하고 나섰다. 이재명 경선 캠프 대변인을 맡았던 이경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 부대변인은 전날인 10일 페이스북에 윤 후보가 남긴 방명록 사진을 올리고 "연습하고 갔을 텐데 한글도 모르다니"라며 "이젠 웃음도 안 나온다"고 적었다.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0일 광주 5·18 민주묘지를 방문..

(펌)[한겨레 프리즘] 내 생애 가장 조용했던 공연 / 서정민

[한겨레 프리즘] 내 생애 가장 조용했던 공연 / 서정민 서정민 입력 2021. 04. 18. 18:26 수정 2021. 04. 18. 18:46 댓글 0개 그는 앙코르곡을 부르기 시작했다. "매일 일과 사람에 치여 힘든 나날을 보내면서, 이 공연만을 바라보며 버텼다"고 예매 사이트에 기대평을 남긴 아이디 '김혜즈'님이 가장 듣고 싶어 한 노래다. 직전까지 '대중음악공연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로 모였던 이들이 협회를 만들고 목소리를 내는 건 대중음악에 대한 차별 철폐를 위해서다. 그럼에도 더 확실한 안전을 위해 규제해야 한다면, 모두에 동일한 기준을 둬야 공연을 하는 쪽이든 보는 쪽이든 납득할 수 있다. [한겨레 프리즘] 서정민 ㅣ 문화팀장 그는 앙코르곡을 부르기 시작했다. ‘스테이’. “매일 일..

(펌)투표 결과에 실망하지 않는 방법

투표 결과에 실망하지 않는 방법 강수돌 입력 2021. 04. 07. 20:30 댓글 0개 [주장] 한계가 있음을 간과하지 않아야 배신당하지 않는다 [강수돌] ▲ 4·7 재·보궐 선거일인 7일 오전 울산시 남구 신정중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유권자가 투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누가 언제부터 말했는지 정확히 알 순 없으나 흔히들 "선거(투표)는 민주주의의 꽃"이라 한다. 왜 그런가? 여러 가지 근거가 있을 수 있지만, 지금까지 나온 핵심 근거를 세 가지만 들면 이렇다. 첫째, 민주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헌법 1조도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고 명시한다. 따라서 민주 국가의 국민들은 나라의 주요 정책 결정에 참여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 요컨대, 민주시..

(펌)산 채로 분쇄, 눈뜬 채 도살

산 채로 분쇄, 눈뜬 채 도살…우리가 먹는 동물들의 삶 -비육우의 동물복지 게시글 본문내용 산 채로 분쇄, 눈뜬 채 도살…우리가 먹는 동물들의 삶 2021.04.05 (09:24) 요리사 모자를 쓴 채 활짝 웃는 닭, 너른 초원을 뛰어다니는 돼지. 정육점이나 고깃집을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그림들입니다. 우리가 먹는 동물들, 오로지 먹기 위해 길러지는 동물들은 정말 그림에서와 같은 삶을 살다 죽는 걸까요? ■ "죽어라 낳거나 죽어라 찌거나" 한국인이 1년 동안 무려 10억 마리를 소비하고 있는 닭부터 볼까요. 닭은 크게 두 종류가 있습니다. 달걀을 얻기 위한 산란계와 고기를 얻기 위한 육계입니다. 인간의 쓸모에 따라 워낙 다른 품종으로 개량되다 보니 산란계는 죽어라 알을 낳는 일 외엔 쓸모가 없고, 육계..

(펌)1년 꾸밈비 9만5천원

1년 동안 꾸밈비, 9만5000원이면 충분했습니다 최다혜 입력 2021. 03. 16. 19:06 댓글 68개 [지구를 구하는 가계부 3] 나를 돌보는 절약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살던 대로 살면 안 될 것 같다는 걸 직감 했습니다. 지구가 망하지 않도록, 건강한 지구에 살고 싶어 생활 양식을 바꾸려 노력 중입니다.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소비 패턴의 변화를 연재합니다. [최다혜 기자] 2020년, 작년 한 해 나를 꾸미는 데 인색했다. 9만 5000원 어치 셔츠 두 벌과 바지 두 벌. 이게 들인 돈의 전부였다. 화장품을 안 샀고, 미용실에서 머리도 하지 않았다. 올해도 꾸밈 소비에 야박할 예감이 든다. 남은 옷과 신발이 건재하여 버리고 새로 살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얼굴과 머리에도 꾸밀 만한 데가 남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