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268

(펌)26점이나 국가 '보물'인 안중근 글씨..감쪽같이 사라진 청와대 유묵은?

26점이나 국가 '보물'인 안중근 글씨..감쪽같이 사라진 청와대 유묵은?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경향신문 선임 기자 입력 2020.10.20. 06:02 댓글 57개 [경향신문] 보물로 지정된 안중근 의사의 유묵 26점. 보물 569-1호부터 26호까지 지정됐다.(사진 외 맨왼쪽부터 1~26호) 안중근 의사는 사형언도부터 집행때까지 40여일간 200여 점의 휘호를 집중적으로 썼다.|안중근의사기념관 제공 “일전에 부탁한 글씨를 지금 씁시다.” 1910년 3월 26일 오전 9시, 사형 집행장으로 나가기 직전 안중근 의사는 호송관 치바 도시치(千葉十七) 상등병에게 “지필묵을 가져오라”고 했다. 치바는 재판을 받던 안의사를 법정~감방 사이를 호송해온 헌병이었다. 얼마 전 안의사에게 “휘호 한 점을 받고 싶다”..

(펌) 서봉총

1500년을 살아낸 뼈, 그날의 역사를 쏟아내다 노형석 입력 2020.09.21. 05:07 수정 2020.09.21. 08:16 댓글 5개 [동물유체 고고학의 '발견'] 신라 서봉총에 생굴 채운 항아리 월성 인공연못 바닥에 깔린 곰뼈 평양 석암리 도미·고등어 뼈부터 꿩·돔·상어까지 다양한 개체 확인 흙과 뒤엉킨 고대사의 증인들 물체질로 조금씩 걸려내 분석 권력자의 제사·식생활·문화 등 옛사람들 취향·생활상 일러줘 걸음마 수준이던 동물유체 고고학 한국 고대사 발굴의 획기적 기회로 영남대박물관이 소장한 임당고분 출토 동물 뼈 해산물 유체와 저장토기들. “아니, 여기서 왜 이런 게 나왔지?” 흙 속에서 희끗희끗하게 드러난 건 바로 굴 껍데기들이었다. 1500여년 전 신라 왕릉 무덤 가장자리를 파고들어가던 조..

(펌)친절한 식품 이야기

[친절한 식품 이야기]코로나19와 기후변화 넘는 ‘한국형 비건’ 김영찬 | 한국식품연구원산업지원연구본부장 식물성 식품만을 섭취하는 식습관 또는 생활양식을 일컬어 흔히 ‘채식주의’라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 이러한 채식주의 유형은 섭취가 허용되는 식재료에 따라 크게 플렉시테리언(경우에 따라 육류 허용), 페스코(생선 허용), 폴로(가금류 허용), 락토-오보(달걀과 유제품 허용), 오보(달걀 허용), 락토(유제품 허용), 그리고 가장 엄격한 수준의 채식주의인 ‘비건(vegan)’으로 나뉜다. 비건이란 개념은 1944년 영국의 도널드 왓슨에 의해 소개되었으며, ‘vegetarian’ 철자의 ‘veg’와 ‘an’을 결합해 만들어졌다. 처음에는 ‘유제품도 먹지 않는 채식주의’란 의미로 사용되었으나, 현재는 동물성 ..

(펌)존 바에즈

여성, 정치를 하다](8)전쟁·불의에 맞서라…팔순 앞두고도 광장 못 떠나는 포크 전사 존 바에즈 존 바에즈는 평화와 인권운동에 마침표를 찍지 않았다. 80세를 앞둔 현재까지도 자신의 정치적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다. 사진은 2011년 월스트리트 점령 시위에서 노래하는 바에즈의 모습. 아버지 직장 따라 여러 나라 전전 미국 돌아와선 이방인 차별 ‘상처’ 자신의 존재 증명 위해 노래 몰입 “나는 노래한다, 나는 싸운다, 나는 운다, 나는 기도한다, 나는 웃는다, 나는 일하고 경탄한다. … 나는 당신들에게 간단하게 말해 주겠다. ‘포크 가수 존 바에즈’ 같은 건 없다고. 내가 있을 뿐이다. 스물여덟이라는 나이에 임신 중이며, 징집을 거부하고 저항 운동을 조직했다는 이유로 투옥되어 이제 막 3년의 형기를 ..

(펌)일제가 망친 교육

"을노브가 무엇이오" 영어에 푹 빠졌던 조선, 일제의 교육이 망쳐놨다 [경향신문] 지석영이 1908년 다산 정약용의 아동 학습교재인 에 한자를 중심으로 한글, 영어, 중국어, 일본어 발음을 표기해놓은 새로운 교재를 만들었다. ‘love’는 ‘을러브’, ‘orange’는 ‘오란쥐’, ‘ruler’는 ‘으룰러’로 표기했다. |지석영의 “‘모던뽀이’는 ‘시크’해야 하고 ‘모던껄’은 ‘잇트’가 있어야 한다. 그것이 1931년식 첨단인의 마땅히 가져야 할 현대성이다. ‘스마트’한 것을 자랑하는 ‘모던’이…신감각파적 ‘에로’ ‘그로’를 이해치 못해서야 될뻔한 일이냐”. 잡지 1931년 6월1일자에 실린 이 글은 1920~30년대 불어닥친 영어열풍의 단면을 보여준다. 일상대화나 잡지·신문 등에 글을 쓸 때 영어를 섞..

(펌)괴산 갈론구곡

덜 유명해, 더 유쾌해! 갈론구곡 계곡과 호수의 고장, 충북 괴산 갈론구곡은 신선이 내려왔다는 뜻의 강선대, 신선이 바둑을 두던 자리라는 뜻의 선국암 같은 굽이(曲) 이름에서 보듯 신선 설화와 구곡 문화가 어우러진 곳이다. 너럭바위로 맑은 물이 흐른다. 완만한 계곡 곁 노송과 야생초로 이뤄진 숲과 흙으로 덮인 길이 이어진다. 지엔씨21 제공 화양·선유·쌍곡구곡 앞에선 이황의 노래도 잊은 채 너럭바위 앉아 계곡에 발 담그고 물 흐르는 소리 듣고 충북 괴산(槐山)의 ‘괴’는 느티나무 괴다. ‘수중지왕(樹中之王)’이라 부르던 나무다. 궁궐을 괴신(槐宸)이라고도 했다. 괴산군은 607년 된 이 지명을 자부한다. 괴산군 나무(군목)도 느티나무다. 수령 100년 이상인 느티나무가 110그루, 300년 이상이 50그..

이가환의 흔적의 역사

임금을 '너'라 한 정인지, 임금의 '팔'을 꺾은 신숙주…취중 실수의 끝 -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임금을 '너'라 한 정인지, 임금의 '팔'을 꺾은 신숙주…취중 실수의 끝 고려 금속활자, 구텐베르크 이후 뒤처진 5가지 이유…발명은 있었지만 혁명은 없었다 '직지'보다 138년 앞선 금속활자본…"국내 존재 사실 전혀 몰랐다" 당뇨병 세종이 7년 논쟁 끝에 만든 '슬기로운 후계 양성법'···대리청정 '모나리자처럼'…우리에게도 죽어도 빌려줄 수 없는 국보 보물이 있다 이기환 경향신문 선임기자 lkh@kyunghyang.com 입력 : 2020.05.19 06:00 수정 : 2020.05.19 17:45 당대 풍류남아들이 즐겨 읊었다는 ‘장진주’ 시를 새긴 ‘청자상감 장진주시명 매죽양류문 매병(보물 제 1389호..